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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그만 '흰머리', '새치' 뽑기 전에 꼭 알아두세요! (+흰머리 뽑으면 안되는 이유, 원인, 염색약 차이, 커버하는 방법 등)

by Jun the guest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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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불청객, 흰머리 썸네일

 

 

 거울 속 반짝이는 그 한 올, 당신의 선택은?

 

© Karina Syrotiuk, Unspalsh
© Karina Syrotiuk, Unspalsh

 

  일상의 끝자락, 피로에 젖은 눈으로 거울을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그때 문득, 다른 머리카락 사이로 은빛으로 반짝이는 한 가닥이 눈에 들어온다. 첫 흰머리의 등장, 혹은 점점 늘어가는 새치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많은 이들이 이 순간 거의 본능적으로 손가락을 뻗어 그 흰 가닥을 제거하려 한다. '이것만 뽑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심코 하는 행동이 두피 건강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오늘은 우리 주변에 널리 퍼진 흰머리에 관한 속설들을 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건강한 관리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흰머리와 새치, 어떻게 다를까?

 

 

  흰머리와 새치는 일상에서 혼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른 개념이다. 새치는 일반적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흰머리를 지칭한다. 보통 30대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를 새치라고 부르며,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반면, 일반적인 흰머리는 자연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로, 대개 30대 후반에서 40대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구분 흰머리 새치
발생시기 주로 30대 후반~40대 이후 30대 이전(조기 발생)
주요원인 자연적 노화 과정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
분포특성 전체적으로 고르게 발생 특정 부위에 집중되는 경향
진행속도 점진적으로 증가 개인차가 크며, 급격히 진행될 수 있음
관리방법 염색, 자연스러운 수용 영양관리로 일부 개선 가능성 있음

 

  머리카락의 색상은 멜라닌이라는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이 멜라닌을 생성하는 세포를 '멜라노사이트(Melanocyte)'라고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멜라노사이트의 활동이 감소하거나 중단되면, 새로 자라나는 모발은 색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하얗게 변한다. 새치의 경우, 멜라노사이트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상황일 수도 있어,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과 영양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

 

 

 뽑는 순간의 진실: 과학이 말하는 위험성

 

, 흰머리 한 올 뽑으면 올 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 말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흰머리를 뽑지 말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 아래에서 두 번째가 모낭에 해당한다. 출처: 미국 국립 보건원, Wikipedia
© 아래에서 세 번째가 모낭에 해당한다. 출처: 미국 국립 보건원, Wikipedia

 

  머리카락은 두피 아래 '모낭(Follicle)'이라는 작은 주머니 구조에서 자란다. 머리카락을 뽑을 때마다 이 모낭에 물리적 손상을 주게 된다. 간헐적으로 한두 번 뽑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같은 부위에서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뽑는 행위는 모낭에 지속적인 손상을 입히게 된다.

 

  이러한 반복적인 외상은 결과적으로 모낭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심한 경우 '견인성 탈모증(Traction Alopecia)'이라 불리는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의 2023년 행해진 연구에 따르면, 머리카락을 지속적으로 뽑는 행위는 해당 부위의 모낭 주변에 미세 염증을 일으키고, 이는 점차 모낭의 영구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 염증 과정에서 모낭이 점차 섬유화되어 더 이상 머리카락을 생성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흰머리의 생물학

 

© 멜라닌 세포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 BruceBlaus, Wikipedia
© 멜라닌 세포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 BruceBlaus, Wikipedia

 

  흰머리가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앞서 언급한 멜라노사이트의 기능 저하다. 그렇다면 이 세포의 기능이 왜 저하되는 것일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원인들을 살펴본다.

 

  첫째,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다. 부모님이 일찍 흰머리가 났다면, 그 자녀도 비슷한 시기에 흰머리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조기 백발(Premature Greying)은 유전적 영향이 무려,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KamranAydinov, Freepik
© KamranAydinov, Freepik

 

  둘째, 음주와 흡연 등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 우리 몸의 세포들은 지속적으로 활성산소와 같은 산화물질의 공격을 받는다. 모낭 내의 멜라노사이트 역시 예외가 아니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손상된다. 인도 뭄바이 의과대학의 연구진이 2021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조발성 백발을 보이는 사람들의 혈액에서 항산화 효소의 수치가 현저히 낮았으며, 산화 스트레스 마커가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셋째, 심리적 스트레스도 흰머리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체내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이는 모낭 주변의 멜라노사이트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최근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스트레스와 흰머리 사이의 연관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했으며, 놀랍게도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되면 일부 흰머리가 원래 색으로 되돌아오는 현상까지 관찰했다.

 

 

 흰머리의 심리학

 

© Closeup of family eyes (rawpixel.com, Freepik)
© Closeup of family eyes (rawpixel.com, Freepik)

 

  거울에 비친 흰머리 한 올이 왜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는 단순한 외모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와 문화가 '젊음'과 '노화'를 바라보는 시각과 깊은 연관이 있다.

 

  현대 사회는 젊음과 활력을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이상적인 인물상은 대부분 젊고 활기찬 모습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흰머리는 노화의 가시적 증거로 인식되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건강심리학회가 2022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40대 성인의 72%가 첫 흰머리를 발견했을 때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그 비율이 남성보다 15% 더 높게 나타났으며, 직장 내 경쟁과 사회적 기대가 이러한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이처럼 흰머리는 단지 생물학적 현상을 넘어 자아 정체성과 사회적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문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흰머리를 발견하자마자 즉각적으로 '제거'하려는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뽑지 말고, 건강하게 관리하자

 

 

  흰머리를 뽑는 것이 두피 건강에 해롭다면,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항목 멋내기 염색약 새치 염색약
목적 스타일, 패션 연출 흰머리 또는 새치 커버
색상 화려하고 다양함 자연스러운 어두운 색 위주
염색력 검은 머리에 잘 발색하며, 흰머리엔 약한 편 흰색 머리에 잘 착색되도록 설계
지속력 짧은 편(약 2~4주 지속) 긴 편(약 4~6주 이상 지속)
피부 자극 상대적으로 자극 가능성 있음 민감한 두피용 완화 제품이 많은 편

 

  첫째, 염색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전체 염색보다는 새치 부분만 집중적으로 염색하는 '리터치(Retouch)' 방식의 새치염색은 일반 멋내기 염색보다 두피와 모발 건강에 덜 부담을 준다. 이 밖에도, 새치 케어 샴푸 또는 화학 성분이 적은 천연 염모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임시 커버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다. 헤어 마스카라, 색상 스프레이, 컬러 왁스 등은 샴푸로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염색에 비해 모발과 두피에 부담이 적다.

 

  셋째,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멜라닌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인 구리, 철분, 비타민 B12, 비타민 D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새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2023년 영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영양소를 적절히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새치 진행 속도가 약 18% 감소했다고 한다.

 

  넷째, 항산화 식품의 섭취와 스트레스 관리도 효과적이다. 베리류, 녹차, 견과류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모낭 내 멜라노사이트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명상, 요가, 충분한 수면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 방법은 코르티솔 수치를 낮춰 간접적으로 흰머리 발생을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흰머리를 받아들이는 문화적 변모

 

© Jens Lindner, Unsplash
© Jens Lindner, Unsplash

 

  최근 들어 흰머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를 개성 있는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실버 혹은 그레이 에이징(Silver/Grey Aging)'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노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상징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재해석하는 움직임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유명인들이 자신의 흰머리를 당당히 드러내며 이러한 문화적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헬렌 미렌 등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서도 점차 이러한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패션계에서는 '실버 헤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미용 트렌드를 넘어,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연스러운 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보여준다.

 

 

 마치며,

 

 

  거울 앞에서 마주한 그 한 올의 흰머리, 이제 어떻게 대할 것인가. 뽑아버릴 것인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인가? 정답은 없다. 다만 오늘 살펴본 내용들이 여러분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흰머리는 우리 삶의 시간과 경험을 담은 자연스러운 흔적이다. 그것을 제거하고 싶든, 그대로 유지하고 싶든, 중요한 것은 건강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모낭에 손상을 주는 뽑기보다는, 두피와 모발의 건강을 고려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결국 흰머리는 당신이 살아온 시간과 경험의 표식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할지는 온전히 당신의 선택이지만, 그 과정에서 두피 건강을 해치지 않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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