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비 오면 유독 심한 곱슬머리 왜?

 

 

 비 오는 날, 곱슬머리 왜 심해질까?

 

© Unsplash, Todd Diemer

 

  비 오는 날, 곱슬머리가 유난히 더 부풀어 오르고 예상치 못한 형태로 변형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평소에도 다루기 어려운 곱슬머리가 비 오는 날에는 특히 더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면 왜 비 오는 날 곱슬머리가 더 도드라지는 걸까? 지금부터 그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자.

 

 

 습도와 모발의 밀접한 관계

 

  비가 오고 습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면 공기 중의 수분이 풍부해진다. 이때 수분은 곱슬머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모발은 본래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습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공기 중의 수분도 머리카락에 쉽게 흡수된다.

 

 

💡케라틴(Keratin)

 

  케라틴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주로 피부, 머리카락, 손톱, 발톱 등에서 발견된다. 이 단백질은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며, 구조적 역할을 하여 모발과 피부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케라틴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며, 각기 다른 조직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모발의 주요 성분인 '케라틴'은 수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습도가 높을수록 모발은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된다. 그 결과 머리카락이 부풀어 오르고 곱슬거림이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곱슬머리는 직모보다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하여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곱슬머리의 독특한 구조

 

 

💡큐티클(Cuticle)

 

  큐티클은 모발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 또는 층을 의미한다. 주로 각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큐티클은 모발이 손상되거나 수분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큐티클의 상태는 모발의 윤기와 질감에 영향을 준다.

 

 

  곱슬머리는 자연스러운 곱슬거림을 특징으로 한다. 모발을 보호하는 '큐티클'은 습도가 높아지면 열리게 되며, 이로 인해 모발은 더욱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곱슬머리는 불규칙한 성장 방향과 큐티클의 배열을 가지고 있어 습도에 특히나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 직모는 큐티클이 균일하게 배열되어 습도의 영향을 덜 받는다.

  게다가 비 오는 날에는 기온과 습도가 함께 변화한다. 비가 오면 기온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공기 중의 수분이 상승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모발의 수분 증발 속도가 줄어들어, 머리카락에 흡수된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게 된다.

 

 

 곱슬머리 관리법:
 비 오는 날에도 차분하게 유지하는 법

 

© Unsplash, Olav Ahrens Røtne

 

  비 오는 날 곱슬머리가 심해지는 원인을 알았다면, 이제 그에 맞는 관리법을 실천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곱슬머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첫째, 보습 제품을 사용한다. 곱슬머리는 건조함에 민감하다. 수분이 풍부한 헤어 제품을 사용하면 머리카락을 보호하고, 비 오는 날에도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수분 공급이 뛰어난 헤어 마스크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면, 모발이 덜 부풀고 관리가 쉬워진다.

  둘째, 과도한 열 사용 자제. 비 오는 날, 곱슬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원인 중 하나는 수분 흡수 때문이다. 열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모발이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되어 큐티클이 열리고, 머리카락이 더욱 부풀게 된다. 따라서 드라이어나 고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헤어 오일 활용. 곱슬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줄이려면 헤어 오일을 사용해 보자. 헤어 오일은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고, 수분을 잠가주어 큐티클이 열리는 것을 막아준다. 이를 통해 곱슬을 부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넷째, 자연 건조. 비 오는 날에는 드라이어를 과도하게 사용하기보다는 자연 건조를 시도해 보자. 자연 건조는 머리카락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곱슬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다.

 

  또한 자연 건조 시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다뤄 더욱 차분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