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기본 인사말 알아보기
아침엔 Buenos días,
점심엔 Buenas tardes,
저녁엔... 뭐였더라?
스페인어 초보자들이 가장 처음 마주하는 난관 중 하나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인사해야 하는가'다. 물론, 영어의 "Hello"처럼 만능 열쇠가 있긴 하지만, 스페인어는 사회적 맥락과 시간대에 따라 인사말이 달라진다.
게다가 이 나라 사람들, 인사를 참 자주 한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2초 마주친 사이에도 인사를 한다는 사실, 믿기 힘들겠지만 진짜다.
인사는 문화적 예의이자, 인간관계 형성을 시작하는 열쇠다. 이번 시리즈의 첫 번째 편에서는 기본 인사부터 상황별 응용 표현까지, 스페인어 인사의 핵심을 파헤쳐 보려 한다.
"¡Hola!"만으로는 부족해
¡Hola! (올라)
– “안녕하세요”
가장 대표적인 스페인어 인사인 “¡Hola!”는 스페인어권에서 하루의 어느 때든, 누구에게나 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인삿말이다. 영어의 “Hi”나 “Hello”에 해당하며, 시간대나 친분의 정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배우는 이들이 가장 먼저 익히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 인사는 격식을 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캐주얼한 표현도 아니다. 친구에게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무난하게 쓸 수 있으며, 뒤에 이름을 붙여 “¡Hola, María!”처럼 인사를 확장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 발음: [ˈo.la] (처음의 ‘h’는 무음 → “올라”처럼 발음)
- 어원: 중세 스페인어의 “hola”는 놀람이나 주목을 끌기 위한 감탄사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아침 인사
Buenos días (부에노스 디아스)
– “좋은 아침입니다”
- días는 ‘하루, 날’이라는 뜻의 남성 복수형 명사
- 따라서 형용사 bueno도 남성 복수형 buenos로 일치
- “-a”로 끝나지만 día는 예외적으로 남성형
“Buenos días”는 아침 인사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때 건네는 표현이다. 영어의 “Good morning”과 같은 의미이며, 보통 자정 이후부터 점심 식사 전까지 사용된다. 격식 있는 상황과 일상 모두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것이 특징이다.
오후 인사
Buenas tardes (부에나스 따르데스)
– “좋은 오후입니다”
“Buenas tardes”는 오후 인사로, 점심 식사 이후부터 해질 무렵까지 사용된다. 영어의 “Good afternoon”에 해당한다. 스페인어권에서는 오후가 꽤 길기 때문에, 저녁 7시까지도 무리 없이 사용된다.
- tarde는 ‘오후’를 뜻하는 여성 명사
- 형용사 buena가 이에 맞춰 여성 복수형 buenas로 변화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정중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친구, 동료, 상사 누구에게나 쓸 수 있는 표현이다.
밤 인사
Buenas noches (부에나스 노체스)
– “좋은 저녁입니다 / 안녕히 주무세요”
“Buenas noches”는 저녁 인사이자 작별 인사로, 해가 완전히 진 후에 사용된다. 영어의 “Good evening”과 “Good night” 두 역할을 모두 하며,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 noche는 ‘밤’을 뜻하는 여성 명사
- 따라서 buenas noches는 여성 복수형 조합
특히 누군가와 헤어지며 “Buenas noches”라고 하면, 단순한 인사 그 이상으로 편안한 밤 되세요라는 따뜻한 뉘앙스를 함께 전달할 수 있다.
작별 인사
만남이 있다면 작별도 있다. 작별 인사는 상대에 대한 마지막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정중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경우
Adiós (아디오스)
– “안녕히 가세요”
가장 널리 알려진 작별 인사이지만, 실제로는 상대방과 한동안 만나지 않을 때 또는 공식적인 이별에 주로 사용된다. 어원은 a Dios (신에게 맡긴다)로, 종교적 색채가 짙었던 표현이 시간이 흐르며 일상어가 되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친밀한 사이에서는 오히려 덜 사용되기도 하며, 약간은 영원한 작별 느낌이 있어 일상적인 "또 보자!"의 느낌으로는 덜 적합할 수 있다.
친밀한 사이의 경우
Hasta 계열 표현은 ‘~까지’라는 의미의 전치사 hasta에 시점을 붙인 구조다. 이처럼 작별 인사는 언제 다시 볼지를 암시하는 경우가 많아, 관계의 친밀도와 기대감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Hasta luego (아스따 루에고)
– “나중에 봐요”
가장 범용적이고 자연스러운 작별 인사 중 하나로,
- hasta는 “~까지”라는 의미의 전치사이며,
- luego는 “나중에”라는 뜻이므로, 직역하면 “나중까지” → 곧 다시 보자는 뜻이 된다.
공식, 비공식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며, 헤어짐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표현으로 적합하다. 실제로는 "조만간 보자"는 뉘앙스로 자주 쓰인다.
Hasta mañana (아스따 마냐나)
– “내일 봐요”
- mañana는 “내일”을 뜻하는 명사로,
- 따라서 이 표현은 실제로 내일 다시 만날 예정일 때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친구나 직장 동료 등 다음 날 다시 볼 사이에서 자주 사용되며, “See you tomorrow”와 1:1 대응이 된다.
Nos vemos (노스 베모스)
– “또 봐요 / 우리 보자”
직역하면 "우리는 서로 본다"라는 뜻이며, 구어체에서 매우 자주 쓰인다. 친근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주며, 친구나 동료 사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다소 격이 낮아 보일 수 있다.
📌비슷한 표현:
- ¡Nos vemos pronto! – 곧 보자!
- ¡Nos vemos después! – 이따 보자!
Cuídate (꾸이다떼)
– “몸조심해요 / 잘 지내요”
이 표현은 단순한 작별의 의미 이상으로 정서적 배려가 담긴 인사다.
- Cuidarse는 “자기 자신을 돌보다”라는 뜻의 재귀동사,
- Cuídate는 그 동사의 2인칭 명령형으로, "너 자신을 잘 돌봐"라는 의미다.
따뜻하고 사려 깊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작별 인사와 함께 상대를 챙기는 느낌을 더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격식을 높이고 싶다면 Cuídese (우스떼 형태)를 사용하면 된다.
활용 예시
¡Hola, buenos días! (올라, 부에노스 디아스)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Adiós, nos vemos. (아디오스, 노스 베모스)
– "잘 가요, 또 봐요"
마치며,
오늘은 기본적인 스페인어 인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루의 시작을 밝히는 “¡Hola!”부터 시간대별 아침, 오후, 저녁 인사인 “Buenos días”, “Buenas tardes”, “Buenas noches”까지, 그리고 헤어질 때 쓰는 다양한 작별 인사들을 살펴보았다.
언뜻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문화적 맥락이 깃들어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면서, 스페인어 회화에 자신감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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