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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신석기부터 화성정복까지, 휴먼카인드 (+게임정보, 문제점 등)

by Jun the guest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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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부터 화성정복까지, 휴먼카인드 게임리뷰 썸네일

 

 

휴먼카인드: 입맛 따라 커스텀하는 인류사

 

© Humankind (Epik Games, Amplitude Studios)
© Humankind (Epik Games, Amplitude Studios)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수많은 중요한 순간들이 있었다. 그 순간들마다 사람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고, 그 선택들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항해 시대의 항해자들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갔고, 산업 혁명은 인간 사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세계는 바로 그 순간들에서 비롯된 선택들의 결과이다. 하지만, '만약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바로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게임이 있다. ‘휴먼카인드(Humankind)’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휴먼카인드는 어떤 게임인가?

 

현재 무료 배포 중인 휴먼카인드
현재 무료 배포 중인 휴먼카인드, 에픽게임즈

 

  휴먼카인드는 4X 게임 장르로 각각 'eXploration(탐험)', 'eXpansion(확장)', 'eXploitation(개발)', 'eXtermination(말살)'의 주요한 특징을 가진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신석기시대부터 시작해 문명의 지도자가 되어 자신의 문명을 인류사의 주역으로 이끌어 가야 하며, 게임 과정 중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 Humankind (Steam, Amplitude Studios)
© Humankind (Steam, Amplitude Studios)

 

  이를테면 전투, 문화, 과학, 상업,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을 위해 현명한 방향을 고려해야 하며, 그 결정으로 인해 전혀 다른 역사가 전개되기도 한다.

 

 

 휴먼카인드의 매력

 

 

 아름다운 영상미

 

© 『HUMANKIND™』콘솔 런치 트레일러 (콘솔&PC패키지SEGA Korea, Youtube)

 

  휴먼카인드에는 게임을 시작하면서부터 각 시대가 변화하는 시점 및 게임을 끝내기까지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영상이 가득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의 영상은 콘솔 런치 트레일러 영상이라 일부분만 보여주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지구에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부터 진화론적 측면에서 다루어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내 손으로 써 내려가는 문명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휴먼카인드에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수많은 문화들이 있다. 각 문화는 각기 다른 고유 특성을 추구하며, 플레이어 본인이 펼치고 싶은 게임 스타일에 따라 농업, 건축, 상업, 과학, 문화, 확장, 군사 특화 문화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처음 시작하게 되면 사슴, 곰 그리고 매머드가 뛰노는 '신석기시대'가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부족을 이끌고 괜찮은 거점을 모색해야 한다. 이때 '반짝이는 상징'과 '돋보기 모양' 타일로 유닛을 데려가면 '새로운 발견'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다음 시대인 '고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대의 별(Era Stars)' 7개를 요구한다. 이 시대의 별은 7가지 분야에서 3개씩, 총 21개가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룰 때마다 명성 점수와 함께 획득하게 된다.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머지않아, '고대'에 들어서게 된다면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문명을 세우기 위해 특정한 문화 또는 국가를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은 다음 시대로 넘어갈 때마다 반복된다.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고대의 농업 지향 문화인 '하라파'는 초반에 중요한 인구수를 '수로(Canal Network)'와 '비옥한 농토(Fertile Inundations)'를 통해 빠르게 일구어낼 수 있어, 각광받는 문화다. 반면, 동시대의 상업 지향 문화인 '페니키아'는 선택 시 '정박지(Haven)', '무역의 선구자(Trading Pioneers)'라는 특성들만 봐도 알 수 있듯, 지형적인 조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문화 선택에는 항상 신중해야 한다.

 

 

 삼국지를 방불케 하는 전투 시스템

 

© Humankind (Steam, Amplitude Studios)
© Humankind (Steam, Amplitude Studios)

 

  휴먼카인드의 전투 시스템은 대체로 흥미로운 점이 많은 편이다. 전투는 개시 > 확정 > 배치 > 교전 순으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지형에 따라 전투 중 각종 페널티 또는 메리트를 얻는다. 또한, 각 유닛에 대한 상성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를테면 아군 유닛을 숲에 배치하면 화살 공격에 피해를 덜 입는다. 강 타일에 배치하면 움직임이 둔해져 방어 시 입게 되는 피해가 커지며, 기병 같은 경우 창병의 공격을 당해내기 힘들다.

 

  물론 자동전투 시스템이 있지만, 지형적 특성과 상성을 고려하여 전투에서 승리하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뿐만 아니라, 지원군 시스템이 있어서 위급할 시 아군 부대 혹은 동맹에게 원군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선생님, 저는 전투가 싫어요

 

 

Si vis pacem, para bellum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이 문구는 '로마 제국'의 군사이론가,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Flavius Vegetius Renatus)'가 저술한 병법서 ⟪De Re Militari(군사학 논고)⟫에서 유래되었다.

 

  안타깝게도 전 인류사에 걸쳐 거룩한 과학의 발전은 대부분 전쟁과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휴먼카인드 또한, 문명을 다루는 게임인 만큼 전쟁은 필연적이다.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 Humankind, Ingame Screenshot

 

  하지만 전쟁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존재하는데, 밖으로는 주변국들을 외교를 통해 든든한 우군으로 만들고, 안으로는 성벽을 견고하게 다지며 민병대를 훈련시키면 상대가 AI라는 조건 하에,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

 

 

 문제점

 

 

  첫 번째, 획득한 영토를 바로 소유할 수가 없다는 점. 휴먼카인드의 땅따먹기 시스템은 다소 불편한 편이다. 만약, 맨땅을 먹으려면 유닛으로 전초기지를 먼저 지은 후 원래 가지고 있던 도시에 병합을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야만 도시로 개척할 수가 있다.

 

  적국으로부터 점령한 도시라면 더 난해한데, 그 자체로는 자원만 산출될 뿐 건설대기열을 열 수가 없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도시의 회관을 유닛으로 약탈한 후에 전초기지를 짓고, 병합 혹은 영향력 행사를 통한 도시 개척의 순서를 따라야 한다.

 

  두 번째, 유려한 자연환경의 표현과 깔끔한 UI 그리고 유닛들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까지 다 좋다. 하지만 깔끔하고 부드러운 대신 정보 전달에 있어서는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를테면, 미니맵이 없어서 휠을 사용해 그때그때 화면을 축소해서 봐야 한다던가, 이따금씩 외교관계 이슈로 인해 해당 위치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이 없어서 일일이 찾아야 되는 식(원래는 돋보기 아이콘이 있어 바로 이동할 수 있으나, 없는 경우도 존재)

 

  이러한 시스템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직관성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어,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평가되기 쉽다.

 

 

 한줄평

 

[★4.0] 때로는 객관식 문제도
주관식 문제만큼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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