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정의는 승리한다, 사필귀정

 

 

 사필귀정: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

 

© Benjamin Cheng, Unsplash

 

  우리는 종종 불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곤 한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례는 우리에게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고 말해준다. 오늘날 우리는 이 고전적인 교훈을 통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사자성어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함께 살펴보자.

 

 

 사필귀정의 어원과 의미

 

  '사필귀정(事必歸正)'은 한자어로 풀이하면 ‘사(事)’는 ‘일’을, ‘필(必)’은 ‘반드시’를, ‘귀(歸)’는 ‘돌아가다’를, ‘정(正)’은 ‘정상’, 즉 ‘바른 길’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필귀정의 뜻은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표현의 기원은 중국 고대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기(史記)》와 같은 역사서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 《사기》는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기술하면서 정의와 진리가 결국에는 승리한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불의나 부정이 잠시 기세를 부린다 해도, 결국 진리와 정의는 길게 보면 반드시 승리하게 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사용되며, 역사적인 사건들에서 ‘사필귀정’의 교훈을 엿볼 수 있다. 왕조의 교체나 억울한 자가 복권되는 사례 등에서 이 말은 자주 등장하며, 사회적 정의를 향한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한다.

 

 

 사필귀정이 쓰이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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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필귀정은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자주 쓰인다. 주로 사회적 부정이나 개인의 어려운 상황을 다룰 때 사용되며, 정의와 진리의 승리를 믿고 끝까지 인내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떤 기업에서 비리와 부패가 드러났을 때, 사람들은 사필귀정이라며 이들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부당한 행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고, 그로 인해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말이다. 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쳐온 신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 사람이 부당하게 해고되거나 차별을 겪을 때, 그 사람은 사필귀정을 믿고 끝까지 싸운다. 결국 그는 자신의 권리를 되찾게 되며, 그 과정에서 정의가 승리한다는 사실을 경험한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의를 지키며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사필귀정은 중요한 정신적 지주가 되곤 한다.

 

 

 안중근 의사 이야기

 

 

  이 표현은 역사 속에서 실제로 그 의미가 증명된 수많은 사례와 연결되어 있다. 그중 일제 강점기, 우리에게 민족의 영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안중근(安重根)' 의사는 긴 시간 동안 준비와 결단의 과정을 거친 끝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반발하여 정의를 실현하기로 결심하였다.

 

  1909년 10월 26일, 마침내 하얼빈 역에서 7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안중근 의사의 권총에서 나온 탄환 3발은 '이토 히로부미(伊藤 博文)'의 가슴과 복부에 정확하게 명중했고 그 자리에서 즉시 사망했다. 오인하여 실패할 것을 우려해 이토와 동행 중이던 일본의 고위급 인사 4명에게도 각각 1발씩 발사해 부상을 입혔다.

 

  이어서, 총격 후 가슴 안에 있던 태극기를 높이 들어 보이며 '에스페란토어(Esperanto)'로 '코레아 우라!(Корея! Ура!)'를 3번 외쳤다. 대한 독립만세라는 뜻이었다.

 

  그의 저격은 조국의 독립을 위한 정의로운 행동으로,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의 원칙과 연결된다. 저격 후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재판에서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일본 제국의 부당함을 알렸다. 체포되어 일제의 모진 고문을 당해내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결코 굽히지 않았으며 우리 국민들에게 독립에 대한 굳은 결의와 메시지를 남겼다.

  1910년 사형당한 그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그의 희생은 정의를 위한 투쟁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오늘날에도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는 정의와 인권을 위해 싸운 인물로 기억되며, 사필귀정의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마치며,

 

 

  사필귀정은 비단, 과거의 교훈이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말이다. 특히 법과 제도가 발전한 오늘날, 사람들은 ‘사필귀정’을 믿으며 부당한 상황에서도 정의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는 개인의 권리 회복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불공정에 맞서는 싸움에서도 중요한 원칙이 된다.

 

  현대 사회에서 사필귀정은 단순한 철학적 사유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부정과 불의를 극복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데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의 권리가 침해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결국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믿음이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낸다. 사필귀정의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는 곧 법과 정의의 실현을 믿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신적 지침이 된다.